무역협회, 상반기 주목받은 상품·서비스 소개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 화려한 속옷, 비데, 주문형 노트북, 가정용 무선 청소기 등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북경지부는 18일 '2016년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주목받은 상품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인에게 인기를 얻은 상품 10개와 서비스 다섯 품목을 소개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7천924달러로, 10년 전인 2006년의 2천83달러보다 4배가량 뛰어올랐다.

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시장 규모도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소비재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15조6천억위안에 달했다.

인기상품 또한 이런 중국인의 소득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이 많았다.

양질의 새로운 생활문화가 정착되면서 VR 기기, 화려한 속옷, 비데 등이 인기를 끌었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주문형 노트북이나 애프터 서비스(A/S)를 무료로 해주는 가정용 무선 청소기도 잘 팔렸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아동용 스마트 시계나 고급 기저귀 가방처럼 외동딸·외동아들로 금지옥엽 자란 '소황제(小皇帝·샤오황디)'를 위한 제품 역시 인기상품 대열에 들어갔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건강·미용 상품인 여성용 마스크팩, 냉차 음료의 매출이 오른 것이나 자가용 시대가 문을 열면서 자동차용 블랙박스가 인기를 얻은 것도 눈에 띈다.

서비스로는 영화 온라인 티켓팅, 온라인 수입과일 판매, 해외 의료서비스,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활용한 생화 거래, 노인 생활관리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중국인의 소득이 높아지고 시장규모가 커진 만큼 중국 고객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아가 상품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혀 현지 문화에 익숙하고 네트워크가 강한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