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모기지론 활용법] '사잇돌 중금리 대출' 인기…출시 한달 513억 몰려
신용등급 4~7등급 가운데 그동안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들었던 금융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사잇돌 중금리(연 6~10%대) 대출’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5일 주요 9개 은행이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4919명이 513억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다음달엔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사잇돌 대출을 추가 출시한다.

사잇돌은 아랫돌과 윗돌 사이를 괸 돌이다. 고금리와 저금리로 나뉜 대출시장에서 중금리 시장을 떠받쳐 중·저신용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 또는 사업소득 등이 있으면서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소비자 가운데 그동안 은행 대출이 어려워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주요 대상이다.

사잇돌 대출은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 또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1년 이상 사업소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연소득 1200만원 이상, 1개월 이상 연금수령자도 가능하다.

사잇돌 대출 신청 때 급여소득자는 재직증명서와 근로소득증빙서류가 있어야 한다. 사업소득자는 사업자등록증과 사업소득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연금소득자는 연금 수급권자 확인서와 연금 수령증명서를 내야 한다.

개인별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그러나 신청자의 소득, 다른 금융채무 등에 따라 개인별 대출 한도가 달라진다. 대출 상환 때 거치기간은 둘 수 없다. 능력에 맞게 빌리고 꾸준히 갚을 수 있도록 거치기간 없이 최대 5년 내에 상환하도록 했다.

신용 8~10등급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사잇돌 대출을 거절하지는 않는다. 8등급 이하라도 성실 상환자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경우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다만 금융권 대출을 연체하고 있으면 대출받을 수 없다.

기존 은행권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10등급인 소비자가 대상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