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특별사면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사면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CJ그룹은 "이 회장에 대한 사면 결정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면에서 대기업 총수 등 유력 경제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형집행면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 대상자가 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했으며, 작년 12월 파기환송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252억원이 선고됐다.

이 회장은 대법원에 재상고했으나 특별사면을 앞두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상고를 포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