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만에 다시 달러당 1,100원 선을 회복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3.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8원 올랐다.

10일 10.7원 떨어지며 14개월 만에 1,100원 선이 손쉽게 무너진 지 2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098.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휴가 기간인 데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오전 장중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탔다.

여기에 달러화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이 이어지면서 장중 달러당 1,100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0억을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에서는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가 평소보다 축소됐다.

이틀 연속 외환당국이 저점 방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영향도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권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에 동조화하는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한 원화 절상 기조가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다음 주 들어서도 당분간 원화 강세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0.8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3.4원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