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술 소주가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 각지로 소주시장을 거침없이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중국에 알코올 도수 16.9도짜리 저도 소주 순한시원 2만4천 병을 실어 보낸 부산의 대선주조는 조만간 중국 현지 수입업체로부터 2차 주문을 받아 순한시원을 추가로 중국에 수출한다.

저도 소주 순한시원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현지에서 예상을 웃도는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 일본, 캄보디아, 싱가포르, 호주, 태국, 미국, 남미 등 20여 개국에 주력제품인 19도짜리 시원을 비롯해 시원블루, 시원블루자몽 등을 수출해온 대선주조는 올해 저도 소주의 해외 수출길도 개척함으로써 수출 전선에 파란불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대선주조 소주 수출량은 저도 소주 2만4천 병을 비롯해 42만9천 병에 달한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 77만 병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소주 업체인 무학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저도 소주 좋은데이의 몽골 수출길을 열었다.

좋은데이는 16.9도의 저도 소주로 보드카나 위스키 등 전통적으로 높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몽골 시장을 노크했다는 점에서 주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학 측은 "최근 현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류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졌다"라며 "여세를 몰아 8월 말부터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도 몽골에 수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무학은 지난해 8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던 중국시장에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50만 병을 처음 수출했고, 이후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호주 등 8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좋은데이 수출국은 20여 개국에 이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 업계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관리 경쟁으로 우리 소주가 해외주류시장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고, 한류 열풍의 확산에 힘입어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교민 중심이던 해외 수요층이 현지인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 소주 수출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전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