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관련 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한국과 12시간 시차가 나는 브라질에서 열려 주요 경기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몰려 있는 만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자양강장드링크 등이 인기다.

또한 큰 화면과 생생한 소리로 경기를 즐기려는 사람의 수요가 반영돼 TV, 홈시어터 등의 판매도 늘었다.

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월 1∼7일)간 라면·컵라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고 만두·피자·떡볶이 판매는 36% 늘었다.

과자·안주 상품군 판매는 66%, 즉석밥·국·카레 판매는 55% 증가했다.

캔디·껌·젤리와 아이스크림·빙수 판매는 각각 39%, 66% 늘었다.

새벽까지 경기를 시청한 뒤 피로 해소를 도와주는 자양강장드링크도 일주일 사이 판매가 73% 늘었다.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와 프로젝터 판매는 각각 133%, 156% 급증했다.

3D TV 보급이 확대된 가운데 3D 안경 판매는 23% 늘었다.

이밖에 늦은 밤 주택가에서 들리는 응원 소리를 효과적으로 막아줘 숙면을 도와주는 귀마개·소음방지용품은 2배 이상(155%) 판매가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고화질의 경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TV 매출이 75% 늘었고, 허기를 달래줄 과자·간식 매출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두·피자·떡볶이·튀김 등 간편 가공식품 매출은 79% 늘었다.

새벽 응원 후 곧장 출근해야 하는 이들이 알코올 대용품으로 찾는 무알코올 음료 매출은 61% 증가했고,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매출은 47% 늘었다.

리우 올림픽 개막 이후인 6∼7일 편의점 CU(씨유)에서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의 매출 비중은 10.5%로, 지난 상반기 평균(8.0%)보다 2.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CU에서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야간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냉장간편식과 라면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3%, 19.8% 증가했고,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든 커피음료는 31.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CU 관계자는 "올림픽 열기가 고조되면서 이런 매출 동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을 맞아 맥주, 에너지드링크 등 음료 재고를 늘렸고 소용량 안주류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