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는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최근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됐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한진관광은 권오상 대표와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아울러 조원태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는 항공예약 서비스 등을 하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토파스여행정보의 대표이사직과 이사직을 각각 사임했다.

한진그룹 측은 토파스여행정보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지속한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진그룹 후계구도가 '조원태 체제'로 확정되는 듯한 모습"이라며 "조현민 전무의 한진관광 대표 선임은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에어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