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카니발이 지난달 6773대 팔리면서 포터(8276대)와 쏘나타(6858대)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기아차 카니발이 지난달 6773대 팔리면서 포터(8276대)와 쏘나타(6858대)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 김정훈 기자 ] 7월 국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업체별로 내수 감소 폭이 컸다. 특히 개소세 혜택 마지막 달인 지난 6월과 비교해선 업체별로 대부분 20% 이상 급감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총 판매대수는 12만1144대로 작년 동월(13만5471대)보다 10.6% 감소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만 지난해 7월보다 내수가 증가했으며 현대·기아차, 쌍용차는 감소했다.

현대차는 4만7879대를 팔아 작년 7월 대비 20.1% 감소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선 31.6%나 줄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타격이 적었으나 지난달 4만4007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8.7%, 전월보다 16.2%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부 신차 효과에도 개소세 혜택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수가 줄었다"며 "해외는 현지공장 생산분이 늘었으나 국내공장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7546대)도 전달보다 22.6%, 작년 7월 대비 8.1% 내수가 줄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신형 말리부, SM6 등 신차 효과를 앞세워 작년 7월보다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가 1만4360대로 전년 동월보단 15.8% 증가했으며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선 20.5% 줄었다. 차종별로 스파크는 5729대로 6월(5648대)과 비슷한 수요를 유지했으나 말리부는 4618대로 한 달만에 출고량이 1700여대 줄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서 엔진을 수입해 오는 말리부 2.0 모델의 주문이 많아 부품 수급이 달려 출고대수가 전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7352대로 작년 동월(6700대)보단 9.7% 늘었으나 6월보다 31.8% 급감했다. 완성차 5사 중 전월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SM6 디젤 차량 대기 물량이 많았으며, 이달 둘째 주부터 디젤 출고를 시작하면 다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완성차 5사의 수출은 52만4380대로 작년 동월(54만5285대)보다 3.8% 감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