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최고 인적자원책임자(CHRO) 라즐로 복 인사담당 수석부사장(SVP)이 은퇴해 고문으로 물러난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천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이 인사 책임자로 재직하던 10년간 구글은 경제전문매체 포천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목록에 매년 올랐다.

이 가운데 7년은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나온 그의 첫 저서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원제 Work Rules!)는 뉴욕타임스 등 언론매체들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됐다.

인재를 가려 뽑되 임직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고 자율성을 인정하며 회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그가 수립한 구글의 인사 정책은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구글이 2014년 5월에 주요 기술기업 중 처음으로 임직원들의 성별, 인종별 구성비 등 상세한 '다양성 지표'를 공개한 것도 복의 구상이다.

이후 이런 다양성 지표 공개는 애플, 페이스북, 야후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으로 퍼져 나갔다.

구글의 새 인사담당 책임자로는 구글 영국·아일랜드 지사의 영업·관리 담당 부사장(VP)이던 아일린 노턴이 임명됐다.

그는 앞으로 복의 업무를 이어받아 7만 명에 가까운 구글 임직원을 관리하고 한 해에 접수되는 250만 건의 입사 지원을 처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