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왼쪽)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CJ대한통운 특송센터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 제공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왼쪽)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CJ대한통운 특송센터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249억원을 들여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첨단 항공화물 특송센터를 세운다.

CJ대한통운은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공항물류단지 내 대규모 특송센터 건설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공항물류단지 2단계 지역의 2만9430㎡ 부지를 임대해 연면적 2만1157㎡ 규모의 특송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CJ대한통운이 기존 공항물류단지에서 운영해오던 특송센터의 10배 규모다.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특송화물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지를 세우기로 했다”며 “항공화물을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송센터에선 국제특송, 포워딩(3자 물류), 택배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화물을 통합 관리한다. 기존 시설에는 없던 자동화물 분류기기, 고속영상송출 엑스레이(x-ray) 등 첨단 물류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역직구화물’에 대해선 전용처리구역을 설치해 배송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또 해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 동향을 분석해주고 적정 재고관리를 도와주는 ‘토털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급증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특송화물 물량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특송센터 건설이 2020년 세계 5대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기준 세계 17위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