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심장' 키우자…LG전자, 모터에 대규모 투자
LG전자가 가전제품의 핵심인 모터, 컴프레서 투자를 대폭 늘린다. ‘가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모터와 컴프레서는 에너지 효율, 소음 등을 결정짓는 요소다.

박정현 LG전자 모터사업담당 상무는 지난 22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터와 컴프레서에 지난해보다 30~50% 많은 인원과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서는 3000여명의 임직원이 모터,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박 상무는 “컴프레서나 모터가 가전제품 경쟁력의 30~50%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며 “인력 충원 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전회사 중 모터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하는 회사는 LG 삼성 등 일부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창원과 중국 인도 태국 등 7곳의 공장에서 한 해 3000만개에 달하는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한다. 컴프레서 생산량의 3분의 1을 미국 에어컨업체 캐리어 등 글로벌 주요 가전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가전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볼트에 모터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터는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에 필수적이다. 박 상무는 “흡입력 등 모터 기능에서는 글로벌 업체 다이슨과 LG전자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