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해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함유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2일 홈페이지(www.samsungsvc.co.kr)에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 조사 결과 OIT가 함유된 것으로 지목된 제품에 대해 필터를 무상교체해준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안내문에는 OIT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난 필터가 적용된 제품의 구체적인 모델명과 해당 필터에 대한 무상교체 방법 등이 담겼다.

적용 대상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각각 8개 모델이다.

해당 모델을 사용하는 고객은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전화(☎ 1588-3366)로 신청하면 방문 무상 필터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항균 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기는 2012년, 에어컨은 2009년에 단종됐다"며 "현재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은 OIT 성분이 없는 무해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여러분께서 모든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환경부는 삼성전자 등 7개 사의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을 가동하면 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위해 우려가 있다며 회수를 권고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논란을 일으켰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