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초반 거래가격은 지난 5년간 평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됐지만 앞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이어진 무더위로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농수산물 시세] 호우·폭염에 귀해진 고랭지배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1일 고랭지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당 782원을 기록했다. 평년(832원)보다는 6%가량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채소관측실은 앞으로 고랭지배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랭지배추 산지에 7월1일부터 7일 사이에 최대 340㎜ 호우가 쏟아진 뒤 곧바로 폭염이 이어져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배추가 호우 피해를 입은 데다 폭염의 영향으로 무름병, 잎처짐현상, 칼슘결핍 등 병해도 퍼지고 있다. KREI는 7월 마지막주 전체 출하량 중 30~40%가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KREI는 8월 중순까지 고랭지배추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REI 관계자는 “7월 말까지는 ‘심각’ 단계(10㎏당 1만887원)까지는 아니지만 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