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인터넷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비롯해 퀴큰론즈의 댄 길버트 창업자, 벡터캐피털매니지먼트 등 3곳이 꼽히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마감한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이들 3개를 비롯해 다른 통신업체인 AT&T와 사모펀드 TPG 등 모두 5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 부문을 매각하려는 야후는 입찰 내용을 검토해 2∼3곳에 최종 제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길버트와 벡터캐피털은 핵심 인터넷사업과 지적 재산권, 부동산 등을 묶어 40억∼60억 달러(약 4조6천억∼6조8천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보다 낮은 37억5천만∼40억 달러를 썼는데 이는 야후의 특허와 부동산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버라이즌은 막판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2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해 AOL을 44억 달러에 인수한 버라이즌은 휴대전화 가입자 데이터를 AOL과 야후의 광고 공간과 결합해 페이스북,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온라인 광고 기술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야후는 2013년 11억 달러에 인수한 사진 위주의 소셜미디어 텀블러의 성장 전망이 낮아졌다면서 18일 4억8천200만 달러(5천500억원)를 손실 처리했다.

야후는 지난 분기에도 텀블러의 가치 하락으로 2억3천만 달러를 상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