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 '파업 중단·교섭 재개' 촉구

"현대자동차 직원보다 더 힘든 여건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서라도 파업 자제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이 모기업인 현대차 노조가 올해 5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자 파업 중단과 교섭 재개를 호소했다.

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는 20일 '현대차 노조의 총파업을 우려하는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현대차 모기업의 생산 중단이 부품 협력사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1·2차 부품 협력사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 철회와 노사 대화를 통한 원활한 교섭 타결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협력사 직원들도 똑같은 근로자이지만 근무환경이나 임금, 복지면에서 현대차 임직원에 비해 훨씬 열악하다"며 "이런 현실에서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협력사에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하고, 직원들에게는 본의 아닌 휴직 상태를 만들어 일손을 놓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뜩이나 낮은 급여가 더 줄어 경제적 타격과 심리적 고통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처럼 현대차 직원 여러분 못지않게 협력사 근로자들의 권익과 생존권도 소중하다"며 "모기업 노사의 불협화음으로 노조가 일손을 놓으면 공동운명체인 협력사들이 받는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일파만파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