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협력사 LG이노텍 품질에…GM도 '엄지척'
LG이노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LG이노텍은 GM이 선정하는 ‘품질 우수상(2015 GM supplier quality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품질 우수상은 GM이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킨 GM 협력사에 주는 상이다. GM 관계자는 “전 세계 수만개가 넘는 GM 관계사 가운데 기준을 충족한 936개 업체가 올해 품질 우수상을 받았다”며 “대체로 현대모비스 등 1차 협력사들이 받는 상을 2차 협력사인 LG이노텍이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S&T모티브 등 주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도 올해 품질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공급하고 있다. BMS는 배터리의 충전 상태와 효율, 수명을 관리하는 장치다. 전기가 배터리 각 셀에 고르게 충전되는지 판단해 과충전을 막아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2차 협력사 LG이노텍 품질에…GM도 '엄지척'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은 “지난 10여년간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 부문을 차량 부품으로 전문화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며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완성차 업체가 만족하는 고품질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은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지난해 64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5325억원)보다 22% 늘어났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은 차량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모터, 센서, 카메라 모듈, 무선통신 모듈, 무선충전 모듈, 터치패널, LED(발광다이오드)와 전기차 부품인 BMS 등 20여종에 달한다.

금종구 차량마케팅담당 상무는 “혁신 기술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고품질 핵심 부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차량부품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1차 협력사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노경목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