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업계 '포스트 LCD' 준비 서두른다

독일 TV 제조사 뢰베(Loewe)에 이어 메츠(Metz)가 최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올레드 TV 진영의 '연합군'이 모두 10개사로 늘어났다.

18일 TV 업계와 덴마크 웹사이트 플랫패널스(Flatpanels)에 따르면 중국 TV 메이저 스카이워스(Skyworth·創維集團)에서 인수한 메츠의 올레드 TV가 9월 출시된다고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미디어 브리핑이 전했다.

메츠의 올레드 TV는 울트라HD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를 지원하며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된다.

올레드 TV는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퀀텀닷(Quantum dot) 디스플레이 TV와 치열한 화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레드 TV는 자체 발광하는 유기 인광물질을 디스플레이 패널에 증착해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고,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무기물인 퀀텀닷 소자를 통해 화질을 만들어낸다.

특히 LG는 올레드 패널 제조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점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하는 업체를 반기는 입장이다.

현재 올레드 진영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네덜란드 필립스, 덴마크 뱅앤올룹슨, 터키 베스텔, 독일 뢰베와 메츠(이상 유럽 5개사), 스카이워스, 창홍(長虹電器), 콩카(이상 중국 3개사), 일본 파나소닉 등으로 확대됐다.

이미 올레드 TV를 출시한 업체는 LG전자(2013년), 스카이워스(2014년), 창홍, 콩카, 파나소닉(이상 2015년) 등이며, 올해 연내 출시 예정 업체는 필립스, 베스텔, 뢰베, 메츠, 뱅앤올룹슨 등이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레드 TV 생산업체가 10곳으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TV 메이커들이 '포스트 LCD'를 향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내다봤다.

TV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출시 업체가 많아질수록 차세대 올레드 TV 시장은 더욱 빨리 성장하고 대중화도 가속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와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선두업체인 LG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180%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반면, LCD는 시장이 다소 축소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최근 일부 LCD 라인 생산이 중단되는 등 세계 LCD 패널 생산량이 줄면서 패널가 상승에 따라 TV 제조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TV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가격 변화, 환율변동 등 환경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올레드 TV 투자를 늘리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업계 동향을 전했다.

<표> 올레드 TV 판매량/예상판매량 추이(단위:천대)[자료:IHS]

┌───┬──┬──┬──┬──┬───┬───┬───┬───┬─────┐
│연도 │2013│2014│2015│2016│2017 │2018 │2019 │2020 │연평균 │
│ │ │ │ │ │ │ │ │ │성장률 │
│ │ │ │ │ │ │ │ │ ├─────┤
│ │ │ │ │ │ │ │ │ │(CAGR) │
├───┼──┼──┼──┼──┼───┼───┼───┼───┼─────┤
│판매량│4.4 │77.4│335 │830 │ 1,400│ 2,360│ 4,000│ 5,800│178.80% │
│ │ │ │ │ │ │ │ │ │ │
└───┴──┴──┴──┴──┴───┴───┴───┴───┴─────┘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