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시장 매출 5조원 돌파…판매원수·매출액 모두 증가세

지난해 판매실적 상위 1% 다단계업체 판매원에 전체 후원수당의 절반이 집중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원 5명 가운데 4명은 후원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 공개'를 발표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 수, 판매원 수 등이 모두 늘어나면서 다단계시장 매출액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판매업체는 전년보다 19개 증가한 128개를 기록했다.

정보 공개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는 사업자다.

단 지난해 5월 31일 기준으로 폐업했거나 폐업 또는 등록말소 예정인 사업자는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단계판매시장 매출액은 전년(4조4천972억원)보다 14.6% 늘어난 5조 1천53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3조 6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15.5% 증가한 796만명이었다.

이중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162만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지난해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은 1조6천775억원이었으며 이중 절반(8천254억원)이 상위 1% 미만인 1만6천여명의 판매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이내 판매원의 평균 후원수당은 5천104만원으로 나머지 판매원이 받은 평균 후원수당(53만원)의 10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다단계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됐기 때문에 후원수당 지급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량기업인 것은 아니다"라며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할 때 주요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