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기저귀, 분유 등의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선언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상반기 온라인몰(이마트몰) 매출이 4천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0.3%(기존점 기준, 트레이더스 포함) 신장에 그쳤지만, 온라인 실적에 힘입어 온·오프 전체 매출은 4.3% 증가했다.

이마트는 온라인몰이 선전한 배경으로 당일 배송률을 높인 온라인 전용 센터 확대, 쓱(SSG) 광고의 성공, 상품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최저가로 선보인 '가격의 끝' 상품이 온라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에서 기저귀는 최저가 선언 이후 매출이 3.7배(270.1%) 급증했고 분유는 2.2배 (115.4%) 늘어나는 등 '가격의 끝' 상품군의 온라인 매출은 42.7%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유통 전 채널과 가격경쟁을 선언하고 지금까지 기저귀, 분유, 초코파이, 화장지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14개 상품군의 49개 상품을 '가격의 끝'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하반기 첫 '가격의 끝' 상품으로 섬유유연제를 선정하고 지난 7일부터 다우니(블루·핑크·퍼플 3종, 2ℓ+700㎖)를 각 8천62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몰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13년 8.3%, 2014년 1.4%에 그쳤지만 지난해 30%, 올해 상반기 25%로 2년 연속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몰의 선전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이마트가 전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가격의 끝 상품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