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성장률이 지난 1분기 수준인 6.7%에 근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리 총리는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비록 기초 여건은 아직 강한 편이 아니지만 2분기에도 탄탄한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몇 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6.5∼7%로 제시했다.

앞서 중국 국책연구소인 사회과학원과 과학원도 각각 6.7%를 점친 바 있다.

한편 리 총리는 철강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있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단 한 국가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