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글로벌 대표…"2020년 中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수입국"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지금 무엇이 유행하는지 관심이 매우 많다.

한국 화장품, 김, 휴대전화, 공기청정기 등은 따로 홍보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글로벌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국 티몰 글로벌 한국관 성공 사례 세미나'에서 이처럼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현지 반응을 전했다.

2014년 개장한 티몰 글로벌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해외 브랜드 쇼핑 전문몰로, 4억명 이상의 중국 해외직구(직접구매)족에게 한국을 비롯한 20여개 국가 브랜드의 상품을 팔고 있다.

현재 티몰 글로벌에는 신라면세점·이마트·롯데·올리브영·티몬·인터파크·LG생활건강 등 6백여개 한국 업체가 입점했고, 티몰 글로벌은 아예 지난해부터 '한국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리우 대표는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절) 당시 이마트는 하루 32만개 주문을 받았고, LG생활건강도 하루 300만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배우 송중기 마스크팩도 정말 많이 팔렸다"고 직접 실례를 들어 한국 상품의 인기를 강조했다.

아울러 리우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소개하며 더 많은 한국 업체들의 티몰 입점을 권했다.

티몰글로벌과 리우 대표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품 구매 규모는 2014년 기준 21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천45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인터텟, 모바일 등에 친숙한 1970~1990년대생 비교적 젊은 중국 인구가 많은데다, 현재 인터넷·모바일 보급률이 낮은 중국 농촌 지역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에 나서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도 인사말에서 "경기 침체 속에 연 성장률이 20%에 이르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잘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한국 상품의 해외 현지 직판 규모는 전년보다 82% 늘었고, 특히 중국 직판 매출이 8천100억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세미나와 함께 200여개 한국 기업과 티몰 글로벌 입점을 위한 1대 1 상담회도 진행했다.

상담회에는 농협유통, 위메프 등 티몰 입점 브랜드와 무역협회의 온라인 해외직판 쇼핑몰 '케이몰(Kmall)24' 등도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승환 기자 shk999@yna.co.kr,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