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과 미국 대형 민간항공사 델타항공 등에 한국산 김치가 기내식으로 제공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경북 안동에 위치한 농업회사 ㈜푸드베리는 지난 2월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결과 에미레이트항공과 5년간 총 150만 달러 규모의 김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 3월 첫 선적이 이뤄졌으며, 앞으로 5년 간 이슬람 식문화인 할랄 방식으로 생산한 김치를 기내식으로 납품하게 된다.

㈜푸드베리는 또 지난달 미국 뉴욕식품박람회에도 참가, 델타항공에 샘플 제공 등을 통해 연간 김치 50만 달러 상당의 납품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해외 항공사에 우리 김치가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설립된 ㈜푸드베리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한 1인 창업 기업으로, 현재 직원이 4명이고 연 매출액 연 7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을 한 결과 지난해 기준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87% 급등했다고 aT는 전했다.

aT 관계자는 "푸드베리와 같은 강소기업 지원을 위해 박람회, 판촉, 바이어초청사업, 글로벌 K푸드 페어 등 다양한 맞춤형 해외 마케팅 플랫폼을 가동해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