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자회사 경영정상화와 실패 책임 소재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회사는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삼척 하이원추추파크, 영월 하이원상동테마파크 등 3개다.

강원 폐광지역 자립기반 구축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설립했다.

총 1천800억 원 넘게 투자했지만, 제역할을 못하는 상태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와 하이원추추파크는 개장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결국, 사업 시작 7년만인 지난해 말 게임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등 주 사업을 정리했다.

국내 최초 철도 체험형 리조트로 주목받은 하이원추추파크도 경영난이다.

2014년 9월 개장 이후 6월 말까지 누적 순손실 115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2011년 말 조성공사를 시작했으나, 감사원의 사업성 부족 지적 등으로 개장도 못 했다.

자회사 실패 원인이 경영 전문성 부족과 방만 경영이라고 판단한 강원랜드는 정상화에 칼을 빼 들었다.

공사비 과다 증액, 부적절한 투자비 집행 등 사업 추진·의사 결정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손해배상 등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올해 3월 대표이사를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했다.

이어 인력 감축, 업무 통·폐합, 급여 삭감 등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강원랜드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이후 이용객 수 증가 등 경영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자동차 부품 재제조'를 신규 사업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산림자원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0일 "올해 말이면 자회사 경영정상화 방안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더는 비합리적 결정이 없도록 책임소재도 분명히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