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4.2% 상승한 163.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의 경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가격이 크게 뛴 품목은 설탕으로, 전월보다 14.8% 증가한 276.0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 폭우가 내리면서 생산 전망이 악화했고, 습한 날씨로 사탕수수에서 추출 가능한 설탕량도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육류(2.4%↑·158.3포인트), 곡물(2.9%↑·156.9포인트), 유제품(7.8%↑·137.9포인트) 등도 전부 가격이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육류는 EU의 도축용 돼지두수가 감소하면서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고, 오세아니아의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 역시 상승했다.

유지류(0.8%↓·162.1포인트)는 국제적인 수입 수요 감소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생산량이 회복돼 팜유값이 낮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2016·20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2015·2016년도 대비 소폭 증가한 25억4천370만t, 소비량 전망치는 1.3% 증가한 25억5천560만t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가격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1990년 이후 매월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해 5개 품목군별로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