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케이블TV와 인터넷(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이 홈쇼핑 방송을 틀어주고 받은 수수료 매출이 약 1조1천억 원으로 전체 방송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15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유료방송의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4조7천174억 원으로, 2014년의 4조3천867억 원보다 7.5% 늘었다.

방송매출 가운데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은 2014년 1조383억 원에서 지난해 1조1천347억 원으로 9.3% 늘어 유료방송의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전체 방송매출 중 홈쇼핑매출의 비중도 2014년 23.7%에서 2015년 24.1%로 0.4%포인트 늘었다.

홈쇼핑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다.

이들 IPTV 3사의 전체 방송매출은 2014년 1조4천872억 원에서 2015년 1조9천88억 원으로 28.3% 증가한 가운데 홈쇼핑매출은 1천754억 원에서 2천404억 원으로 37.1%나 늘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

같은 기간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은 방송매출이 5천532억 원에서 5천496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홈쇼핑매출은 1천억 원에서 1천229억 원으로 22.9% 늘었다.

케이블TV도 총 매출은 2조3천462억 원에서 2조2천590억 원으로 3.7% 감소했지만 홈쇼핑매출은 7천629억원에서 7천714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방송매출 중 홈쇼핑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IPTV는 11.8%에서 12.6%, 위성방송은 18.1%에서 22.4%, 케이블TV는 32.5%에서 34.1%로 각각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