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책'의 영향으로 여름철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책'은 소비자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살 경우 구매 가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 1~7일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환급제도의 대상인 TV(40인치 이하), 에어컨, 일반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다수가 포함되는 대형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이 58.1% 증가하며 전체 가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 품목별 매출 상승률은 에어컨 199.7%, 냉장고 45%, TV 17.5% 등이었다.

전반적으로 매출 상승세가 큰 상품군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의 출시가 비교적 드문 TV와 일반 냉장고는 상대적으로 매출 신장세가 낮았다.

1~7일 판매된 가전제품의 매출 구성비를 보면,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1등급 제품이었으며 전체 대형생활가전 중에서는 42%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었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생활가전 팀장은 "원래 본격적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에 구매가 몰리는 에어컨은 이번 환급제 도입을 계기로 뒤늦게 여름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이며 김장을 앞둔 10월이 성수기인 김치냉장고 역시 환급 혜택 때문에 구매를 앞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