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상반기 주택연금에 5317명이 가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입자(3065명)보다 73.5% 늘어난 것으로,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반기 기준 가입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비(非)수도권 가입자가 급증했다. 올 상반기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1759명으로, 지난해 동기(925명)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

주금공은 “올 상반기와 비수도권 가입자 수가 늘어난 건 지난 4월 출시된 내집연금 3종세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연금에 대한 은퇴 생활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가입 문턱을 낮추고 혜택을 강화한 내집연금 3종세트가 새로 나오면서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주금공 설명이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주택 보유자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평생 혹은 일정 기간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주택 보유자와 저가 주택 보유자에게 혜택을 좀 더 늘린 게 특징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택연금이 안정적인 노후대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시가 9억원 이상 주택·주거용 오피스텔도 가입할 수 있어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