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이상 300여명 대상 '스마트 리더 되기' 교육

"리더가 변해야 조직이 변한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기업 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조직 문화를 확 바꾸기 위해 리더들이 일상 업무에서부터 변화를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팀장 이상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현대차 워크 스마트 리더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일과 중에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설명회에는 팀장 이상 직급을 가진 총 3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이른바 '스마트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팀장급 이상이 조직을 이끌면서 염두에 둬야 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 리더 10계명'이 배포됐다.

현대차는 10계명의 첫 번째 항목으로 '백년 가는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조직을 이끌 것'을 주문하면서 사안별 중장기·단기 관점에서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행적 이중결재, 일방적 회의를 지양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에서 벗어날 것과, 현대차의 일원으로서 타 부서·부문과 협업하고 본부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10계명에서는 팀장급 이상에게 '리더십'의 변화를 적극 강조했다.

'일하고 싶은 조직은 리더의 언행에서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며 리더가 직원들 앞에서 말 뿐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으로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모든 직원을 공정하게 대하며 전 직원에게 평등한 기회와 애정을 주고 평가도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의 고충과 고민에 항상 관심을 갖는 등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과, 작은 성과에도 직원들을 칭찬하고 잘못을 했을 경우 질책보다 격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능동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 팀장이 직원들에게 스마트 데이, 휴가 등을 활용해 리프레시를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은 현대차그룹이 2012년 도입한 '워크 스마트' 시스템의 실천 상황을 점검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 일하는 방식의 변화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창의적 조직문화) ▲ 스마트 데이(삶의 질과 생산성 두마리 토끼 잡기) ▲ 문서 자산화(지식 자산의 활용·보안 강화) 등으로 대표되는 '워크 스마트'를 도입·시행해 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더 구체화된 지침을 이번에 제시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스마트한 업무를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스마트 경영'을 한층 더 가속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