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7,94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9%) 높은 2,102.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0포인트(0.41%) 오른 4,862.5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번 주 각각 3%가량 강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장중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오는 4일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업종과 금융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타이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애플의 주가는 0.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타이달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분기 매출 실망과 향후 실적 우려, 감원 소식 등으로 9.2%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S'의 자율주행으로 미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서며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2%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3에서 53.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2를 웃돈 것이다.

6월 재고지수는 전월의 45.0에서 48.5로 높아졌고 생산지수 역시 52.6에서 54.7로 상승했다.

신규 수주지수는 55.7에서 57.0으로 올랐고 고용지수 역시 49.2에서 50.4로 높아져 확장세로 돌아섰다.

수출지수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은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영국의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 전망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진단하기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우리는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다"며 미국 경제 전망에서 경제지표가 브렉시트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5월 실망스러운 고용지표 이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브렉시트 투표 후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이는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또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들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의 이러한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은 현재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뉴욕유가는 미 달러 약세와 제조업 활동 호조, 브렉시트에 따른 공포심리 약화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1.4%) 오른 48.99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8%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시장 충격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0% 내린 14.77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