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기대에 신고가…한달새 시총 25조↑
2분기 영업익 8조 전망까지 나와…안도랠리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1일 올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8%(4만1천원) 오른 146만6천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47만9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상승세로 삼성전자는 2013년 1월 3일 세운 사상 최고가(158만4천원·장중 고가 기준)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한달새 크게 불어났다.

이날 시가총액은 209조5천930억원으로, 5월 말(184조7천164억원)보다 24조8천700억원가량 증가했다.

매수 상위 창구에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CS 등 외국계 증권사 다수가 오르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세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3천230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5조8천35억원)보다 26.18% 오른 것이다.

몇몇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8조원으로 전망한다"며 "IM(IT·모바일)과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 강세는 국내 증시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끌어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 이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 수혜 기대감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