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종사횡'→'팔종팔횡'으로 확장…철도 총 15만㎞로 증설

2020년이 되면 중국 전역의 철도노선이 15만㎞로 연장되고 그중 지구 둘레 길이인 4만㎞는 고속철 노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철도망 규획'을 통과시켰다.

중국정부는 이 계획이 완성되면 인접한 대도시·중도시는 1∼4시간 교통권에 편입되고, 일반 도시군에는 30분∼2시간 교통권이 형성된다고 밝혔다.

21세기경제보도는 전문가를 인용, 전체 15만㎞의 철도노선 중 4만㎞는 고속철 노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철도노선은 작년 말 기준 12만 1천㎞였고, 이중 고속철 노선은 1만 9천㎞였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규획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가 2008년 발표한 계획을 수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발개위는 당초 2020년까지 철도노선을 12만㎞로 연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중국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사종사횡'(四縱四橫) 고속철망 계획도 '팔종팔횡'(八縱八橫)' 계획으로 변경했다.

'사종사횡'은 세로로 베이징-상하이, 베이징-홍콩, 베이징-하얼빈((哈爾濱), 항저우-푸젠(福建)-선전(深천<土+川>)을 잇고, 가로로 쉬저우(徐州)-란저우(蘭州), 상하이-쿤밍, 칭다오(靑島)-타이위안(太原), 상하이-우한(武漢)-청두(成都)를 잇는 고속철 건설로, '팔종팔횡'은 동서, 남북 고속철망을 더욱 촘촘하게 짠다는 뜻이다.

리 총리는 철도건설이 중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과 구조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개위 종합교통센터 왕둥밍 부국장은 중국은 올해 철도건설을 위해 1천205억 달러(139조 570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