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조건부 합격으로 자본계획 다시 제출해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33개 대형 은행 가운데 31개가 통과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산탄데르의 미국 지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불합격을 받았다.

다른 은행들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늘릴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다만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부 리스크 관리 절차의 약점 때문에 조건부 합격 판정을 받아 올 연말까지 자본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대형 은행들이 심각한 시장의 쇼크에 잘 대응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와 산탄데르는 각각 2년과 3년 연속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연준은 이들 은행의 리스크 측정 능력에 우려를 표했다.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여러 차례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들에 가혹한 제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연준의 고위 관계자는 도이체방크와 산탄데르가 내년에도 불합격할 때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자본계획을 다시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대형 은행은 지난해보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연준은 밝혔다.

연준은 2008년 구제금융 때보다 은행 분야가 훨씬 건전해졌다고 보고 있다.

은행 감독 당국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서 대형 은행에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