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김 부장’ ‘이 대리’와 같은 호칭이 사라진다. 내년 3월부터 부장 과장 등 기존 5단계 직급을 4단계의 경력개발단계(CL)로 바꾸고, 호칭은 ‘OOO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것도 허용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신인사제도 개편안을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인사제도를 크게 바꾼 건 1993년 이후 23년 만이다.

직급을 기존 5단계(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한다. 호칭은 기본적으로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르되 업무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영어 이름을 불러도 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