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 6월 자랑스러운 중기인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6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중소 의약품 제조업체인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50·사진)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조 대표는 제약업계 2세 경영인으로 피부·비뇨기과 분야 의약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조 대표의 부친인 고(故) 조동섭 회장이 1970년 회사를 설립했다. 조 회장이 별세한 1997년부터 회사를 운영해온 어머니 이경옥 회장으로부터 2005년 말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조 대표는 대형 제약사가 관심을 두지 않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해 피부과 처방 의약품 1위(시장점유율 6.6%), 비뇨기과 처방액 10위(2.1%)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아토피 치료 천연물신약, 신규 항진균 외용제 개량신약, 전립선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등의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2년 전 동구제약이던 사명에 ‘바이오’를 붙였다. 사업 영역을 제약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까지 확장하려는 의지에서였다. 지난해 2월엔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 키트 ‘스마트X’를 상용화했다. 인체 특정 부위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유방 등 다른 신체 부위에 주입할 수 있는 시술 장치다. 조 대표는 “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 제품 수출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코스메슈티컬이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약품의 전문적 치료기능을 합친 화장품을 일컫는다. 조 대표는 “줄기세포 추출 키트 기술을 기반으로 조만간 줄기세포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