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이 이란 전동차 사업 미수금 763억원을 6년 만에 돌려받는다.

24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2일 자한기리 제1부통령 주관으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현대로템 미수금을 오는 8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이 2010년 7월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못 받게 된 디젤동차 150량에 대한 미수금 763억원을 회수하게 된 것이다.

이란은 이란국영석유공사(NIOC)가 국내 SK그룹에 원유 및 초경질 원유를 판매해 미수금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기간에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중단된 사업 재개와 미수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정부 도움으로 미수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회수한 미수금을 토대로 이란에서 신규 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