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5대 분야 37개 핵심 세부과제를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 제1차 실행계획'으로 확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양복완 행정2부지사를 비롯 도의원, 학계, 연구기관, 유관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 에너지위원 25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2030년까지 2013년 기준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70%까지 끌어올리고 전력생산량의 6.5%에 불과한 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비전 2030계획의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에너지버전 2030 제1차 실행계획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전력자립도 4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자립 인프라 구축, 생활분야 에너지자립, 공공기관 에너지자립, 산업분야 에너지자립,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등 총 5대 분야 37개 핵심 세부과제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았다.

에너지자립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너지자립 거버넌스 운영, 에너지 기금 설치 운영, 에너지진단 원스톱 지원, 에너지 데이터센터 설치 운영 등 9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생활분야 에너지자립 분야의 추진과제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지원, 주택·건물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저소득층 에너지자립 지원 등 8개 과제가 반영됐다.

도는 공공청사 그린리모델링, 공공건축물 에너지자립 의무화,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사업 등 6개 과제를 추진해 공공기관 에너지자립도 실현하기로 했다.

산업분야 에너지자립을 위해 산업단지 에너지자립화 사업, 중소기업 효율개선 사업 지원, 에너지다소비 업종 에너지절약사업 등 7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댜.

이밖에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세부 과제로 지역사회공헌형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수요자원 거래시장 확대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등 7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도는 앞서 에너지비전 2030의 실현 정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지자체 최초로 ‘에너지센터’를 안산 테크노파크에 설립했다. 또 경기도형 에너지자립 모델을 발굴,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에너지자립 선도사업으로, 안산, 남양주, 포천, 양평 등 4개 시군의 총 7개 사업을 선정했다.

도는 내년 착공 예정인 도청 광교 신청사를 에너지자립형으로 조성해 에너지비전 2030 실현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복완 도 행정2 부지사는 “이번 실행계획 발표를 계기로 에너지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추진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관련부서는 정상적인 추진을 통해 각종 지역에너지 전환사업을 활성 시키고, 도민, 시군,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