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매년 13.5%씩 올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가 주장했다.

경실련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했다"며 "여소야대로 귀결된 총선 결과는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인상해 나가자는 국민적 합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이 달성되면 2인 가족 생계비의 76%, 2인 가구 가계지출의 87%를 충족해 노동자 생계비 부담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1만원 수준의 최저임금 달성을 위해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실련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매년 13.5%씩 최저임금을 인상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상률 13.5%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84원이다.

이는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인상액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실련은 "13%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한국사회는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안정적으로 실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