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충남경제비전 2030’은 ‘골고루 함께 웃는 충남 경제’를 슬로건으로 5대 목표, 10대 추진 전략, 100대 중점 추진과제를 기본 골격으로 수립했다. 도는 그동안 비전 수립을 위해 경제비전위원회, 경제자문단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충남 경제 방향을 설정했다. ‘도민과 함께 만드는 경제비전’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지난해 1년간 시·군 설명회, 도민 설문조사, 도민 아이디어 공모 등의 과정에 1898명의 도민이 참여했다. 지역 기업인들도 충남경제비전 2030 수립에 힘을 보탰다.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 경제아카데미 등에 1440명의 소상공인·기업인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충남경제비전 2030의 5대 목표로는 △창의적 인재와 좋은 일자리 △차세대 성장 산업과 혁신 생태계 △깨끗하고 품격 높은 생활환경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공동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 거점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전략으로는 △청년 혁신인재 양성 △다양한 미래성장 산업 육성 △행복한 삶을 이끄는 정주환경 조성 △서민경제와 공동체 경제 지원 △세계와 연결되는 하늘길·바닷길 조성 등으로 정했다. 이외에도 △인재와 일자리 선순환 환경 조성 △효과적 기업 지원 체계 구축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관광 육성 △시·군 특성을 살린 균형 발전 △기업 해외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촉진 등이 10대 전략으로 제시됐다.

각 전략의 실행을 위해 마련된 100대 중점 사업은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부터 해양, 농업, 자연생태, 관광, 지역공동체 분야에 걸쳐 충남 지역만의 특색이 반영된 맞춤형 사업들이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모든 시·군이 골고루 잘살고 서민과 농촌도 함께 웃는 행복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100개 중점 사업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9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비전의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아산만권 프로젝트 △청색산업 육성 프로젝트 △행복공동체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경제비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