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청년 인재 중 우수 인력을 선발해  정규직 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청년 인재 중 우수 인력을 선발해 정규직 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매년 대규모 고용을 하고 있다. 2014년 9100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00명을 더 늘린 9500여명을 뽑았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채용을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육성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존중, 글로벌 지향 등을 5대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스펙’의 틀을 벗어나 신개념 채용 방식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역량과 가능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에 채용 전용 면접장인 ‘H스퀘어’를 마련하고, 전략지원 부문 지원자 중 일부에 대해 면담을 거쳐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상시 면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시 면담 제도를 개발 및 플랜트 분야까지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월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을 연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유학 또는 근무 중인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 및 예정자와 경력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지원자의 전공을 산업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등 4개사가 참여한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인턴 채용을 ‘국내’와 ‘글로벌’ 두 가지 전형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글로벌 전형은 처음으로 도입했다. 미국·중국의 정규대학에 재학 중으로 2017년 1월 초 입사 가능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동시에 한국어로 의사소통과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의 16기 파견을 시작으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해피무브 16기 봉사단원 510명 중 110명의 단원은 해외인턴십 전형 합격자로, 1주간의 봉사활동을 마친 뒤 3주간 중국, 인도, 체코, 슬로바키아에 있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지법인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우수 인턴사원에게는 해당 실습회사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 등을 준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와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협력사 인턴채용 프로그램인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4월 2기 400명의 청년 인재를 선발하고 8주간의 직무 교육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8주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155개의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은 청년 인재 중 우수 인력을 선발해 각 협력사에서 정규직 채용 기회를 부여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