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우려로 하락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의 6월 셋째 주(9~16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4.93달러로 한 주 전인 9일 48.98달러보다 4.05달러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시작한 5주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6.2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주보다 4.35달러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주보다 4.76달러 내린 배럴당 47.19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우려로 미국 달러화 강세를 보이고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93만 배럴 감소한 5억3천2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휘발유 재고도 전주보다 263만 배럴 감소한 2억3천700만 배럴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휘발유의 수요 증가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브렉시트 여부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가치 변화가 유가 등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생산 차질을 빚는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회복 속도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39.5원으로 전주보다 7.4원 상승했다.

지난 5월 평균 가격보다 50.8원 높은 수준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9.1원 오른 1천227.4원으로 집계됐다.

9주 연속 상승이다.

17일 오전 11시 기준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28원(경북 군위), 경유 최저가는 ℓ당 1천98원(강원 횡성)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