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 신동주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놓고 '3차전'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신주쿠구 니시신주쿠 소재 롯데 본사에서 2016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롯데그룹은 "주총에서는 롯데홀딩스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을 심의 의결한 후 지난 3월 6일 광윤사가 재(再)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도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신 회장이 압승한 표대결과 달리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가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신 전 부회장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에게 검찰의 비자금 수사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2대주주인 종업원지주회(의결권 기준 31.1%) 등을 설득하기 위해 신 회장보다 한발 앞선 지난 12일 일본에 건너갔다.
롯데그룹 측은 앞서 두 차례의 표대결과 같이 종업원지주회가 신 회장 편에 서 있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회장은 미국 액시올사와의 에탄가스 분해공장 건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일본으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이번 표 대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기공식에서 검찰 수사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은 광윤사(31.5%)·종업원지주회(31.1%)·관계사(15.6%)·임원 지주회(6.7%)·가족(11.3%) 등이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마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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