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연비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4종의 경차 소유 고객에게 1대당 10만엔(약 11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차 회장은 17일 국토교통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비 데이터가 조작된 차량 소유자에 대한 보전비용으로 올해 예산에 500억엔을 특별손실로 계상해 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상 대상 차량은 자사의 'eK 왜건'와 'eK 스페이스', 닛산자동차용으로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4종에 걸쳐 총 62만5천대에 달한다.

총 비용 625억엔 가운데 나머지 125억엔은 올해 3월 만료된 2015 회계연도 예산에 특별손실로 반영됐다.

마스코 회장은 회견에서 "자체 조사 결과 과거 10년간 판매한 20개 차종에서 연비 데이터 조작이나 실제 실험을 하지 않고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부정이 발견됐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와 함께 마스코 회장은 이번 연비 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개발 담당 임원들이 3~6개월분의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봉의 10~20%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책임의 정도에 따라 급여 반납 정도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