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텅쉰(騰迅·텐센트)이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인 핀란드의 슈퍼셀을 내주 초께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NYT는 텐센트가 슈퍼셀의 최대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분 인수 협상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면서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셀의 가치는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70% 상승한 것으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컴퓨터 프로그램 '텐센트 QQ'로 유명한 텐센트 홀딩스는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3대 온라인 기업으로 꼽힌다.

검색,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이들 세 기업의 앞글자를 딴 'BAT'는 중국 온라인 기업의 상징으로 통용된다.

NYT는 "내주 초에 인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BAT 트리오로 불리는 기업들 가운데 최대의 인수 합병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온라인 거대기업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하면 전 세계 PC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텐센트는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의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했으며, 2014년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루모바일에 1억2천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또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텐센트 회장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간 21억5천만 달러(약 2조5천247억 원)를 기부해 전 세계 중국인 가운데 최대 자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