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 제공
[ 안혜원 기자 ]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내수 절벽의 우려 속에 국산차 업체들은 대거 신차를 출시하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대형 세단 G80을 다음달 7일 출시하고 제네시스 판매 확대에 나선다.

G80은 제네시스(DH)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등을 새 브랜드에 맞춘 부분변경 모델로, 최첨단 지능형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G80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G80은 올 하반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모델 중 하나"라며 "7월 출시로 개소세 인하 종료 직후부터 현대차의 판매 실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중형급 해치백 신형 i30도 올 하반기 내놓는다. 신차는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해치백 전용 모델이기도 하다. 내년부터는 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에서도 판매한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의 풀 체인지 차량을 출시한다. 모닝은 약 7여년간 경차 시장의 선두를 지켜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올 들어 쉐보레 스파크에 밀려 판매가 주춤하지만 신모델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올 초 나온 신형 K7의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쉐보레 말리부. 사진=한국GM 제공
쉐보레 말리부. 사진=한국GM 제공
한국GM은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의 신차 효과를 하반기 본격적으로 노린다. 지금 주문하면 2개월은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만큼 말리부를 주력으로 팔고, 8월에 고효율 차량인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트랙스와 크루즈도 신형 모델이 예정돼 있다. 쉐보레는 하반기 신차 교체를 앞둔 소형 SUV 트랙스를 이달 200만원 이상 깎아준다. 이르면 연내 신모델 교체가 계획중인 준중형차 크루즈도 최대 242만원 싸게 팔고 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SM6 카드가 적중하면서 지난 3개월간 2만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에서 SM6가 차지하는 비중이 6월까지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SM6와 함께 QM5 후속 차량인 QM6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QM6는 'SM6의 SUV 버전'으로 실내 디자인 사양은 SM6와 닮은 꼴로 나온다. SM6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QM6는 9월에 판매를 시작하고 월 5000대씩 팔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