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건당 결제금액도 고령층이 가장 커
"독거노인 늘어나며 1인 가구에 특화된 편의점 이용 늘어"


60대 이상 고령층의 편의점 이용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카드 트렌드 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이 지난 1~4월 편의점에서 신한카드(체크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지난해 1~4월과 비교해 68.6% 늘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26.3%, 36.7%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38.1%)에 미치지 못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1.9%, 57.4%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편의점 이용액은 2014년(1~4월)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37.4%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 건수도 60대 이상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60대 이상의 편의점 이용 건수는 59.4% 늘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48.4%, 46.0% 늘었다.

반면 20대는 25.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30대는 32.9%였다.

60대 이상은 1건당 결제금액도 가장 커 편의점의 큰 손이었다.

편의점에서 1건당 결제금액은 평균 6천373원이지만 60대 이상은 8천558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5천93원으로 가장 적었다.

60대 이상의 1건당 결제금액은 전년보다 5.8% 늘었지만 20대는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60대 이상 고령층의 편의점 이용이 늘어나는 것은 편의점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가구 추계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1인 가구는 523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 중 60대 이상은 182만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3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도시락이나 소량 포장된 품목이 많아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요즘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고 소비 여력도 커 이들을 위한 상품들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