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응태 BMW코리아 상무 "차량 화재 많지 않다…브랜드 관심도 높아 이슈되는 것"
[ 안혜원 기자 ] 전응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사업부 총괄상무(사진)는 9일 "BMW에서 발생하는 차량 화재 수는 평균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라며 "인기가 높은 브랜드라 크게 이슈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상무는 이날 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BMW 미디어 아카데미 2016'를 열어 "BMW의 차량 화재는 타 브랜드와 비교해 많은 수준이 아니다"며 "발생 건수에 비해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치뤄야 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근거로는 소방방재청 자료를 제시했다. 전 상무는 "국내 전체 차량 화재는 1년에 약 5000건, 하루에는 14건 정도 발생한다"며 "이 중 수입차 비중은 4% 정도 밖에 안되는 적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차량 화재는 5031건 발생했다. 이 중 승용차 화재는 2131건이었다. BMW 차량의 화재는 77건으로 집계됐다.

전 상무는 BMW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외부정비소에서 잘못된 정비나 수리를 받을 경우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의 화재가 외부에서 공인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에서는 차량이 오래될수록 외부 정비소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과한 조치가 취해져 화재의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도 꽤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BMW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액를 통해 딜러사의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확대를 확대하고 외부 공업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BMW는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한 기술팀을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BMW 마이스터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이스터랩은 현재 수원·성산·동대문·일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 4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 교육도 진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14일에 약 20여명을 대상으로 한차례 시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부품 사용법 및 수리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공유, 순정 부품 공급 채널 등을 교육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는 온라인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해 정비 매뉴얼, 정비 교육자료, 진단장비 등을 유료로 외부 공업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전 상무는 "BMW는 외부 수리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이 예기치 않은 안전 사고를 당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W는 고객의 명백한 과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보상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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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