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14.25%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이후에는 이번까지 7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로는 첫 번째 동결이다.

전문가들은 진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브라질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5월 물가상승률은 0.78%를 기록했다.

올해 4월의 0.61%는 물론 지난해 5월의 0.74%보다 높고, 2008년 이래 5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5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9.32%, 올해 1∼5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4.05%로 집계됐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일란 고우지파인 신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에 든 것은 2009년으로 4.31%였다.

고우지파인은 이전부터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