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저 안테나 이달 말께 복구"…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화물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로 파손된 인천국제공항 시설이 조기에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항공기사고 수습본부는 화물기 사고로 파손된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이달 말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도중 랜딩기어(바퀴)가 파손돼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해 계기착륙시설인 로컬라이저 안테나 6개가 파손됐다.

수습본부는 당초 피해 시설을 복구하는 데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항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위해 계획을 앞당겼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장비제작사(노르웨이·Indra)와 조기복구 방안을 협의한 결과 다른 활주로에 사용하기 위해 사전에 제작한 부품을 우선 사용하고 선박 운송 대신 항공 운송을 활용하면서 기술자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이달 말께 완전히 복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시설을 조기에 복구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비행검사를 철저히 해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사고 화물기의 잔류 연료 제거, 탑재된 화물(약 100t) 하기, 이동 경로 확보 등의 작업을 거쳐 내일까지 견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로컬라이저 안테나와 함께 파손된 항공등화는 10일 이내에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