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로 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영국에서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AJ 벨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3개월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 즉 18∼30세의 젊은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간 이용자는 9억명에 이른다.

AJ 벨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투자를 도입하는 것은 자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AJ 벨의 고객은 텍스트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챗봇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메신저로 다양한 종목의 정보를 확인하고 매입이나 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이번 결정은 페이스북이 지난 4월 AI 챗봇과 개발도구를 공개한 지 2개월 만에 나왔다.

AJ 벨은 메신저를 통한 채권 거래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메신저를 이용한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면 젊은 세대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를 지나치게 쉽게 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지나친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수료 때문에 손실을 본다"면서 "이는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메신저를 이용한 투자의 보안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