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국내외 300여명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스웨덴 SKB같은 폐기물 관리기관과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날 행사에서는 정동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고준위 방폐물관리 기본계획을 소개했다.

이 계획은 12년에 걸쳐 고준위 방폐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보한다는 내용 등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을 담고 있다.

기조연설에서는 크리스토페 세리 IAEA 핵연료주기·폐기물 국장과 마이클 시먼 OECD 원자력기구(NEA) 방사선방호국장이 각각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과 '사용후핵연료 관리 신뢰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9일 열리는 기술세션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관리 경험과 현황을 공유한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부지선정 등이 주제다.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지역 고등학교 학생이 참가하는 '미래세대 타운홀미팅', 만화와 사진으로 어려운 개념을 쉽게 표현한 아트페스티벌 등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착수한 핀란드 포시바의 관계자가 인허가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이날 "고준위방폐물 중장기 안전로드맵이 제시된 만큼 착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문제이므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기술개발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질조사와 주민의사 확인절차 등을 담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절차에 관한 법률'(가칭)을 올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